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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메추리 83

말썽꾸러기 미니 메추리

말썽 1 알콩이와 콩이는 좀처럼 나에게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 특히 콩이는 성조가 될 때까지 사람 손을 타지 않고 케이지 안에서 큰 녀석이라 나를 보면 도망부터 가기 바쁘다. 그런데, 책상 앞에 앉아 있던 어느 날. 발 옆에서 녀석들의 온기와 깃털이 느껴졌다. 와~ 어쩐 일로 콩이 녀석이 이만큼 가까이 왔다. 나에게 닿는 걸 엄청 경계해서 간식을 먹을 때조차 손 위로 올라오지도 않는 녀석인데. 뭐, 나에게 가까이 왔다기보다 슬리퍼가 마음에 들었던 것 같긴 하지만. ㅋ 알을 낳을 때가 다 되어서 알 낳을 자리를 찾는 모양인지 슬리퍼를 열심히 부리로 긁어가며 다듬는 중. 알콩이는 옆에서 보디가드 하고 있다가 갑자기 궁뎅이를 뒤로 쭉 빼길래 슬리퍼에 응가하는 줄 알고 깜놀. 다행히 응가는 안 했음. 휴우.....

미니 메추리 2023.03.04

엄마가 되고 싶어하는 콩이

달콩이도 그러더니... 콩이도 알 두 개만 모이면 품으려고 든다. 알을 낳는 대로 꺼내오지 않으면 금세 두 개가 모이니, 콩이는 수시로 둥지에 틀어박혀 알을 품으려 들고 그러면 알콩이는 밖에서 울고 다니고... ㅠㅜ 알을 품고 싶어하는 콩이에게서 알을 빼앗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해져서는 한동안 품게 놔둔 적이 있었다. 그래, 까짓거 아기들 나오면 같이 키워주지 뭐... 이러면서. 알 2개를 모아둔 둥지 안을 들여다보니 둥지풀이 얼마 없다. 콩이가 잠시 쉬러 나간 사이 집사는 둥지 앞에 새 둥지풀을 갖다 바쳤다. 외출에서 돌아와 둥지 앞의 낯선 풀더미를 보고 잠시 경계하는 콩스 커플. 30분쯤 지나서 다시 콩스 방에 가보니 둥지풀이 모두 사라졌다. 콩이가 둥지풀을 다 끌어들여 둥지 안을 꾸민 모양이다. 알콩..

미니 메추리 2023.02.24

미니 메추리에게 녹색 식물이란...

모조리 뜯어먹어치워야 하는 먹거리일 뿐. ㅋ 어느 날, 방에서 일을 하다 거실로 나왔는데 녹색 조각이 바닥에 굴러다닌다. 흠...? 아고... 엄마가 콩나물 시루에 키우시던 스킨답서스. 처음에는 조그마해서 시루 한가운데 있으면 미니 메추리들 부리가 닿지 않았는데... 쑥쑥 잘도 자라는 스킨답서스. 시루 바깥으로 줄기를 뻗기 시작하더니 미니 메추리의 마수(손이 아니라 부리이긴 하지만 ㅋ)가 뻗치기 시작했다. 시루 바깥으로 뻗어나온 이파리를 다 뜯어놨다. 부리가 닿는 곳은 죄다 입질을 해놓고. 알콩이 녀석, 발을 동동 거려가며 이파리 뜯느라 정신이 없다. 힘도 세서는 스킨답서스 줄기 하나가 그냥 끌려 나온다. 원래는 콩이가 더 식탐을 부리는데 이날은 알콩이가 말썽 부리는 현장을 포착. 결국 완전히 끌려나와서..

미니 메추리 2023.02.20

미니 메추리 은신처 발견!

콩이는 튼튼하다. 거의 매일 알을 낳는다. 쉬어봐야 2-3일 정도. 그런데 며칠 동안 콩이가 낳은 알이 보이지 않았다. 둥지, 책장, 에어컨 뒤편 등 콩이가 알을 낳아 숨겨두었을 만한 구석을 다 찾아봤는데 알이 없었다. 혹시나 해서 냉장고 뒤쪽이랑 침대 아래까지 확인했지만 없음. 휴란기인가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콩이가 알콩이한테 예민하게 군다. 둘이 방에 있을 때면, 예전에 달콩이가 알 품을 때 알콩이가 가까이 오면 내던 사나운 소리를 질러대며 알콩이를 경계한다. 이상하다 싶었다. 그러다가 콩이 녀석이 서랍장 옆 구석에서 나오는 모습을 포착. 행거에 걸려서 서랍장을 벽에 붙이지 못해 공간이 조금 있는데 거기에 안 쓰는 선반 몇 개를 기대 세워 놓았더랬다. 그 선반 사이로 녀석들이 가끔 들락날락하는 걸 전..

미니 메추리 2023.02.07

콩스의 알콩달콩 모먼트s

오랜만에 미니 메추리들 일상 공개. 지난가을부터 여러 가지 일로 마음도 복잡하고 몸도 바빠서 미니 메추리에 대한 글을 못 썼다. 녀석들 사진도 전만큼 많이 찍지 못했다. 집사 상황이야 어떻든 콩이와 알콩이는 여전히 지지고 볶으며 알콩달콩하게 지내는 중. 둘이 꼭 붙어 앉아 있는 모습만 보면 손이 자동으로 카메라를 찾는다. ㅋ 둘이 찰싹 붙어 앉아 있을 때가 제일 귀엽더라. 반반 찹쌀떡 같아~ ㅋㅋ 서로 깃털 골라주는데 꼭 뽀뽀하는 모습처럼 찍혔음 ^^ 어머~ 완전 제대로 뽀뽀인데? 서로 머리도 만져주고, 자기 몸단장도 하느라 바쁜 콩스~ 집수리하느라 잠시 단칸방에서 월세 살던 12월의 어느 날. 잠시 휴식 중인 콩스. 월세 살던 곳은 반지하 방이었는데 너무 추웠다. ㅠㅠ 실내 온도가 늘 12~15도였다...

미니 메추리 2023.02.02

콩이와 알콩이가 이사했다 - 미니 메추리의 잠자리 독립

경주 여행을 다녀온 다음날. 평소대로라면 9시 반 정도까지 거실이랑 베란다 맘껏 돌아다니다 슬슬 자러 들어오는 녀석들. 베란다에서 한창 노느라 안 들어올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양몰이하듯 몰고 방으로 들어온다. 어쨌든 밤 9시 반쯤 되면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는데 그날은 내가 인터넷을 돌아다니느라 정신 팔려 있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10시가 다 됐다. 늦게까지 신나게 노는구나 싶어서 데리러 나갔는데 어찌된 일인지 조용한 녀석들. 베란다에도 없고 거실에도 없다. 놀이방을 슬쩍 들여다보니... 엥? 둘이서 자려고 자리를 잡았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거실 놀이방을 이 방으로 옮겨온 후에도 잠은 항상 내 방으로 와서 잤는데. 놀이방은 불을 안 켜놓는데 방문을 항상 열어두기 때문에 거실 불빛이 들어와서 밥 쟁반..

미니 메추리 2022.11.28

콩이 취향 파악 중

콩이와 함께 생활한 지 어느새 한 달이 넘었다. 올봄에 태어났다니, 성조가 되고도 몇 달이 지나서 우리 집에 와서 그런지 여전히 사람에게 낯을 가린다. 가만히 있으면 가까이 오긴 하지만 내가 가까이 가려는 낌새만 보여도 삑삑 거리며 도망갈 길을 찾느라 난리법석이다. 그래도 간식은 손에서 잘 받아먹는 녀석. 그런데 간식 취향이 다른 녀석들과 조금 다르다. 두부를 안 먹는 건 이미 알았고. 밀렛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낯설어서 안 먹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다른 녀석들은 밀렛을 주면 정말 환장해서 싸워가며 먹어댔다. 다른 간식은 시큰둥하니 별로 안 먹고 사료와 알곡만 잘 먹는 알콩이도 밀렛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 입에 물고 쪼쪼 몇 번 하다가 지가 다 먹어 버림. ㅋㅋㅋ 암컷들에 ..

미니 메추리 2022.10.11

콩이와 친해지는 중

콩이가 우리 집에 온 것이 9월 7일. 오늘로 20일 째다. 처음 왔을 때는 아주 작아서 알콩이와 비교하면 아기 같았는데 지금은 몸집이 거의 비슷해진 것 같다. 두 달 정도면 성조가 돼서 알도 낳지만 어른이 된 후에도 더 자라나 보다. 콩이는 지금껏 키웠던 미니 메추리 중 먹성이 제일 좋다. 사료도 엄청 잘 먹고 틈만 나면 목욕통에 들어가서 칼슘을 골라 먹는다. 그래서인지 알도 튼튼하게 잘 낳는다. 달콩이와 별콩이가 약한 알을 낳았던 건 체질 문제였나 보다. 별콩이는 콩이만큼이나 먹성 좋고 간식 앞에서 전투적이었는데도 거의 매번 고무알을 낳았고, 달콩이는 별콩이보다는 튼튼한 알을 낳았지만 일주일 이상 알을 안 낳을 때도 많았고 먹는 양 자체가 아주 적었다. 소식좌 달콩. 전에는 사료를 일주일에 한 번 새..

미니 메추리 2022.09.26

밀당의 고수 콩이 - 미니 메추리 합사 2일 차

콩이가 이사 온 지 이틀 째. 아침에 일어나 늘 하던 대로 창문 열고, 울타리를 열고, 미메들이 밤새 싸놓은 응가를 치웠다. 알콩이는 익숙한 루틴이라 느긋하게 나오고, 콩이는 내가 가까이 갈 때부터 삐약거리며 난리를 치더니 울타리를 살짝 열어주니까 후다닥 도망 나간다. 집사에게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서 경계하는 콩이. 알콩이 쪽으로 가다가 멈칫하더니 알콩이에게도 저만큼 거리를 둔다. 콩이랑 친해지기 위해 가능하면 종일 내 모습을 콩이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아침거리를 준비해서 콩이가 보이는 곳, 콩이와 멀리 떨어진 벽에 등을 붙이고 앉아 먹기 시작했다. 조금 있으니 슬금슬금 내쪽으로 오는 콩이와 그 뒤를 쫄래쫄래 따라오는 알콩이. 집사의 아침 식사를 탐내는 콩이 녀석. 빵조각을 조금 뜯어주니까 잘 받아먹..

미니 메추리 2022.09.19

콩이가 왔다 - 미니 메추리 합사 1일 차

미니 메추리 새 아기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던 것이 지난 월요일. 운전해 줄 동생이 수요일부터 시간이 난다고 해서 수요일에 아이를 데려오기로 약속을 잡았다. 알콩이에게 이틀만 참자, 했지만 녀석이 말귀를 알아들을 리는 없고. 그래도 새 식구를 들이기로 결정을 하고 나니 내 마음은 조금 편해졌다. 알콩이 녀석이 옆에서 울어대도 견딜만하고. 밤 9시 반쯤. 종일 줄기차게 울어대던 녀석이 조용하길래 뭐 하고 있나 찾아봤다. 에고... 내 발 옆에 와서 쪼그리고 앉아 졸고 있다. ㅠㅠ 알콩이는 원래 간식 줄 때만 쪼르르 달려오고 내가 가까이 가면 몇 발짝 뒤로 물러나는 녀석인데... 스스로 이만큼 내게 가까이 다가와 앉아 있는 게 처음이다. ㅠㅠ 외롭기도 하고 종일 울며 달콩이 찾아다니느라 힘들었나 보다. 어찌나 ..

미니 메추리 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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