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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메추리 83

미니메추리의 알 먹방

6개월쯤 전부터, 별콩이가 고무알을 낳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알 깨 먹기. 별콩이가 낳은 알은 고무알이거나 껍질이 너무 얇아서 정말 건드리기만 해도 터지기 일쑤였다. 알을 낳을 때 알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아스펜에 찍혀 찢어지기도 한 것 같고, 알을 낳고서 둥지에서 폴짝 뛰어나올 때 발에 차여 터지기도 한 것 같고... 그 정도로 얇은 알을 석 달 넘게 낳은 별콩이 녀석이 새삼 대단하다. 불쌍한 녀석... 하여간 이래저래 알이 터지다 보니 자연스레 미니 메추리들이 알을 맛보게 됐다. 처음에는 알을 먹는 녀석들을 보고 뭐 이런 어이없는 녀석들이 있나 싶었지만 어차피 고무알이라 버리는 거 단백질 보충하고 좋지 뭐 하고 생각을 바꾸게 됐다. 어느 날인가 외출했다 돌아와 보니 신나게 알껍질을 패대기쳐가며 껍질까지 ..

미니 메추리 2022.04.27

미니 메추리 간식

예전에 땅콩이가 잘 먹던 음식을 정리한 적이 있다. 2021.05.24 - [미니 메추리] - 미니 메추리가 잘 먹는 음식 미니 메추리가 잘 먹는 음식 지난 번에 올렸던 메추리 키우는 법에 관한 글에서 메추리 먹이와 메추리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음식에 관한 부분을 보고 우리 땅콩이가 잘 먹던 음식, 안 먹던 음식들이 생각났다. 2021.05.18 - [미니 jaeminane.tistory.com 알콩달콩이는 땅콩이와 식성이 조금 다르다. 땅콩이는 계란 노른자를 잘 안 먹었는데 알콩달콩은 잘 먹는다. 땅콩이는 볶은콩 가루를 잘 먹었는데 알콩달콩은 안 먹는다. 에그푸드에도 조금 섞여있고 알곡에도 들어 있는 엉겅퀴 씨앗. 땅콩이는 엉겅퀴 씨앗을 엄청 좋아해서 알곡을 주면 이것부터 쏙쏙 골라먹었는데 알콩달콩은 전..

미니 메추리 2022.04.26

달콩이는~

물을 독특하게 마신다. 작년에 알콩이 몸 보양을 위해 홍삼물을 타 줬을 때 찍어뒀던 영상이다. 다른 애들은 평범하게 부리로 물을 떠서 고개를 들고 물을 넘기는데 달콩이는 모이 먹듯이 물을 콕콕 찍어가며 파헤치듯 먹는다(마시는 게 아니라 먹는다는 표현이 어울림). 그래서 녀석이 물을 먹고 난 자리에는 사방에 물이 튀어 있다. 물그릇 모양에 상관없이 늘 물을 튀겨가며 요란하게 먹는다. 주사기로 물을 줄 때도 다른 애들은 주사기 끝에 매달린 물방울을 호로록~ 마시는데 달콩이는 상춧잎 뜯어먹듯 파파팍~ 먹는다. 역시나 사방에 요란하게 물이 튐. 제일 겁이 없고 사람을 잘 따른다. 할머니가 TV 보시다가 이쁘다고 안아 올려 놨더니 할머니 가슴 위에 편하게 자리 잡고 앉아서 쉰다. ㅋㅋㅋ 알콩이 같으면 어떻게든 내..

미니 메추리 2022.04.20

요즘 알콩이는...

조금씩 덜 운다. 꼬박 일주일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울어대더니 열흘쯤 될 때까지는 오후에 몇 시간 동안 안 울 때도 있었다. 사나흘 전부터는 오전이랑 저녁때 좀 울고 낮에는 달콩이가 안 보일 때 울곤 한다. 그럴 때는 달콩이가 '나 여기있다~'하고 답해주는데, 찾아 나설 생각은 안 하고 선 자리에서 마냥 운다. 달콩이도 처음에는 '삑삑삑~' 하고 곱게 답해주다가 그래도 알콩이가 계속 울면 '빽빽빽~~!!'하고 목청을 높인다. 한 성깔 하심. ^^;;; 그러고 보면 달콩이는 별콩이의 부재에 전혀 영향을 안 받는 것 같다. 별콩이와 사이좋게 지낸 듯하면서도 경쟁을 했던 것 같다. 별콩이가 알 낳을 낌새를 보이면 공격했던 것 하며... 별콩이가 알 낳으려고 앓기 시작하면 달콩이가 쪼아대고, 그러면 알콩이가 달콩..

미니 메추리 2022.04.15

요즘 알콩달콩이는...

별콩이가 떠난 지 딱 일주일. 달콩이는 별콩이가 없는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왠지 경쟁자가 없어져서 홀가분해하는 느낌. 마음 아프지만 나도 어느 정도는 마음 정리가 됐다. 알콩이는 아직 아닌가보다. 별콩이를 묻고 온 날, 하루종일 울면서 별콩이를 찾아다녔다. 별콩이가 죽은 것도 맘 아픈데, 알콩이가 종일 울며 별콩이를 찾아다니니 더 미칠 것 같았다. 간식을 주면 달콩이는 달려와서 신나게 먹는다. 알콩이도 일단 달려오기는 한다. 그런데 간식 앞에서 딱 멈춰 서서 두리번거린다. 그러다 울기 시작한다. 별콩이를 부르는 것처럼. 와서 간식 먹으라고. 간식을 입에 물고 쪼쪼 거리기도 한다. 그래도 별콩이가 나타나지 않으니까 간식은 아예 잊어버리고 찾아다니며 운다. 거실로 달려가서 한바탕 울고, 방으..

미니 메추리 2022.04.07

별콩이 이야기

덩치도 제일 크고 나이도 제일 많은(그래 봐야 최대 한 달 차이였으려나?) 녀석. 겁도 제일 많고 삑삑삑 울기도 제일 많이 울고 식탐도 제일 많았던 녀석. 별콩이가 우리 집에 처음 온 건 2021년 7월 4일. 다른 집에서 친구랑 둘이 지내다 친구를 미메별로 먼저 보내고 혼자 풀 죽어지낸다던 녀석을 새 식구로 맞았다. 녀석을 보자마자 내 입에서 나온 첫 마디가 '엄청 큰 애네'였다. 알콩달콩이에 비해 큰 덩치. 그래도 손 안에 쏙 들어오던 녀석. 알콩달콩이와 첫 대면. 처음 본 녀석에게 호기심을 보이며 접근하는 알콩달콩을 보며 잔뜩 경계하던 녀석. 그래도 첫 대면 5분 만에, 무서워서 눈치 보면서도 손으로 주는 모이를 받아먹던 녀석. 먹다가 달콩이한테 대차게 쪼이고 정신없이 도망갔더랬지. 달콩이가 끈질기..

미니 메추리 2022.04.05

미니 메추리 콩스 삼총사 근황

미니 메추리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매일은 아니더라도 같이 생활하는 모습을 꾸준히 기록으로 남기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3개월 넘게 아무 기록도 못했다. 다 내 의지 부족, 게으름 탓이지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콩스 삼총사는 잘 지내고 있다. 12월 한 달 간은 나도 출근을 하고, 엄마도 조카들 돌보느라 동생 집으로 출퇴근하시면서 낮에는 미메들만 집에 있었더랬다. 처음에는 녀석들만 집에 두는 게 불안해서 낮에 일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내내 녀석들 생각만 했는데, 셋이 같이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잘 지낸 듯.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오면 응가에 모래에 집안은 엉망진창이었지만... ㅎ 현관문 열고 어두운 거실을 가로질러 전등 스위치까지 가면서 제발 응가만 밟히지 마라~ 그랬더랬다. ㅋㅋ 다행히 응가를 밟은 적은 몇 번..

미니 메추리 2022.03.29

미니 메추리와 책장

거실 소파를 비웠다. 아무도 앉지 않는 소파. 없애고 싶은 생각이 든 지 꽤 됐지만 엄마가 반대하셔서 비우지 못했던 덩치 큰 가구. 그런데 어느 날인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엄마가 소파를 없애겠다고 하셔서 비우게 됐다. 더울 때였으니 벌써 반년쯤 됐나 보다. 그리고 문간방에 있던 책장을 옮겨 소파가 있던 자리에 뒀다. 문간방은 안 그래도 좁은데 사방 벽에 책장과 서랍장, 행거가 꽉 들어차서 어둡고 답답했었다. 그런 방에서 다리도 못 펴고 쪼그려 자던 때가 있었지... 소파를 없애고 책장을 거실로 빼니 거실도 넓어지고 방도 한결 시원해졌다. 그런데 방에 있던 책장을 거실로 옮겨두고 나서야 미니 메추리에 생각이 미쳤다. 거실은 녀석들이 돌아다니는 영역이기도 한데 책장을 둬버렸으니 어쩐다. 녀석들은 응가할 ..

미니 메추리 2021.12.10

미니 메추리 키우기 162일째 - 어느새 손추리가 되었네

알콩달콩을 키우기 시작한 지 만 5개월을 채우고 6개월째에 접어들었다. 별콩이도 이번 주말이면 우리 집에 온 지 만 5개월을 꽉 채운다. 숫자로 따져보니 벌써 6개월째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 아직 그렇게 밖에 안 됐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 어느샌가 곁에 있는 게 익숙한 것이 새삼스러워 예전 사진들을 뒤적여봤다. 우리 집에 알콩달콩이 처음 온 날. 6월 20일. 지금은 거실 놀이방 물그릇으로 쓰는 밥그릇에 쏙 들어갈만큼 조그마했던 알콩달콩. 진짜 엄지손가락만했었는데~ ㅋ 알콩달콩이 새식구가 되고 15일째, 별콩이가 이사왔다. 알콩달콩이가 거실로 놀러 나간 사이 집으로 숨어 들어가 낯선 사람(나, ㅋ~) 경계 중. 별콩이는 많이 자란 상태에서 우리 집에 와 처음에는 나를 아주 많이 무서워했고 경계도 엄청 심..

미니 메추리 2021.11.29

우리집 미메 알들은 다 어디로?

내 뱃속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 달콩, 별콩이가 8월에 초란을 낳고서 처음 몇 개는 원래 주인(?)인 조카 1호와 조카의 사촌에게 보내줬다. 조카 1호의 사촌이 어쩔 수 없이 별콩이를 우리 집에 입양보내면서 서운해했더래서 별콩이가 처음 낳은 알을 선물. 알콩 달콩이를 데려온 조카 1호에게는 달콩이 알을 선물. 그 다음부터 녀석들이 낳은 알은 다 내 차지~ ㅋㅋ 라면에 계란을 넣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미메 알도 하나 넣어봤다. ㅋ~ 크기 차이가... ^^ 미니메추리알 한 알은 정말 한 입거리도 안 된다. 이건 진짜 순전히 재미로 넣어봤다. 다음 번 라면 끓일 때는 미니 메추리알만 다섯 개 넣어봤다. 다섯 개 정도 넣으니 한 입은 되는 것 같다. ㅋ 라면 한 젓가락에 한 알씩 쏙쏙 집어먹기는 편하다. 요건 달..

미니 메추리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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