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메추리

미니 메추리에게 녹색 식물이란...

꿀짱이 2023. 2. 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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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리 뜯어먹어치워야 하는 먹거리일 뿐. ㅋ

 

 

어느 날, 방에서 일을 하다 거실로 나왔는데 녹색 조각이 바닥에 굴러다닌다.

 

 

흠...?

 

 

아고...

엄마가 콩나물 시루에 키우시던 스킨답서스.

처음에는 조그마해서 시루 한가운데 있으면 미니 메추리들 부리가 닿지 않았는데...

쑥쑥 잘도 자라는 스킨답서스.

시루 바깥으로 줄기를 뻗기 시작하더니 미니 메추리의 마수(손이 아니라 부리이긴 하지만 ㅋ)가 뻗치기 시작했다.

 

 

시루 바깥으로 뻗어나온 이파리를 다 뜯어놨다.

 

 

부리가 닿는 곳은 죄다 입질을 해놓고.

 

 

알콩이 녀석, 발을 동동 거려가며 이파리 뜯느라 정신이 없다.

힘도 세서는 스킨답서스 줄기 하나가 그냥 끌려 나온다.

원래는 콩이가 더 식탐을 부리는데 이날은 알콩이가 말썽 부리는 현장을 포착.

 

 

결국 완전히 끌려나와서 바닥에 패대기쳐진 줄기 하나 ㅠㅠ

이파리도 다 뜯어먹고 한 장 겨우 붙어 있다.

제일 먼저 크게 자라서 제일 먼저 미니 메추리의 희생양이 되어버렸네.

뿌리까지 깔끔하게 다 뜯어 먹었다.

물병에 꽂아 키우는 녀석들 물 갈아준다고 꺼내놓으면 그렇게 뿌리에 덤벼대더니..

미니 메추리가 식물 뿌리도 좋아하는 것 같다.

 

엄마는 모래 청소하기 힘들다, 냄새난다, 미니 메추리에 왜 그리 정성이냐, 아무 거나 먹여라 등등...

이래저래 잔소리하시면서도 정작 미니 메추리들에게는 관대하시다.

키우던 식물을 녀석들이 뜯어먹어도 실컷 먹으라고 놔두심.

나한테만 맨날 뭐라 그래, 나한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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