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부터 갑자기 휘몰아친 변화. 두통이 시작되려고 한다. 잠시 숨을 돌려야겠다. 지난 목요일. 퇴근 후. 엄마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 표시를 보고 전화를 했다. 흐느끼느라 제대로 말도 못 하며 전한 소식. 달콩이가 죽었다. 갑자기. 사고로. 또... 인간의 실수로 건강하게 잘 지내던 조그만 생명을 하늘나라로 보내버렸다. 퇴근하자마자 달콩이를 데리고 땅콩, 별콩이가 있는 곳으로 갔다. 세상에... 세 녀석째 묻는구나... 갑자기 현타가 온다. 내가 녀석들을 키울 자격이 없는 게 아닐까. 달콩이를 땅콩, 별콩 옆에 묻어주고 뒤돌아 내려오는데 엄마가 엉엉 우신다. 내가 땅콩이 보낼 때 그랬듯. 엄마 마음을 너무나 잘 알겠어서... 낮에 혼자, 다친 녀석을 안고 병원 찾아가느라 동동거렸을 엄마. 달콩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