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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텀블러 구매기 - 빽다방 용량 텀블러

꿀짱이 2021. 6. 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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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게 되면 꼭 챙기는 것 중 하나가 텀블러다.

가능한한 일회용품,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챙기는 물건.

 

몇 해 전에 처음 산 텀블러는 클린켄틴이다.

 

가방에 넣어 다닐 것을 생각해 완전 밀폐가 되는 제품을 찾고 있었는데, 이 제품이 완전 밀폐가 된다길래 구매.

게다가 뚜껑을 분리해서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고 해서 마음이 끌렸다.

 

사용해 본 결과.

 

완전 밀폐는 무슨...

커피를 담아 가방에 넣었다가 텀블러가 쓰러졌는데 줄줄 새는 바람에 가방 다 버리고 옷까지 젖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커피가 거의 절반은 없어졌더라 ㅠㅠ

게다가 저놈의 뚜껑.

사용 후 분리해서 꼼꼼히 닦아 말린 후 닫아두는데도 텀블러에서 안 좋은 냄새가 자꾸 난다.

식초물에 담가두었다가 닦으면 냄새가 안 난다고 해서 그렇게도 해봤는데 별 효과가 없다.

커피 한 번 마시면 도로 냄새가 난다.

왜 그럴까 했더니 뚜껑의 실리콘이 문제다.

 

뚜껑의 다른 부분은 단단한 재질이고(소재는 뭔지 모르겠음) 위에서 두 번째 부분은 말랑한 실리콘인데 여기에 냄새가 배서 사라지질 않는다.

식초물에 반나절을 담가놨다 세제로 박박 문질러 씻어봤는데도 배인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냥 커피 냄새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덜 마른 빨래 냄새같은 악취가 난다. ㅠㅠ

 

그리고 입구가 지름 5cm 정도라 손이 들어가질 않아서 텀블러 바닥까지 씻으려고 세척솔을 따로 준비해야 했다.

여러가지로 마음에 안 들어... -,.-

그렇다고 멀쩡한 텀블러를 버릴 수도 없고 울며겨자먹기로 그냥저냥 사용하고 있었다.

뚜껑에 커피가 닿지 않게 아예 뚜껑 열고 커피 마시고 ㅠㅠ

 

그렇게 몇 년을 버텼는데 이제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니까 텀블러를 새로 장만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에는 아무래도 시원한 음료를 찾게 되는데 저 보온병처럼 생긴 텀블러에 에이드나 스무디 같은 걸 담는 건 좀 이상할 것 같다.

그리고 평소에 커피를 대용량으로 마시지는 않지만 가끔 빽다방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가 있어서 용량이 큰 걸 사고 싶었다.

그래서 텀블러 검색 시작.

텀블러 선택 기준은,

 

1. 스무디 같은 것도 담아 먹을 수 있는 형태일 것(입구가 넓을 것)

2. 빽다방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담을 수 있는 용량일 것

3. 아이스 음료뿐만 아니라 뜨거운 음료도 담을 수 있게 스테인리스 재질일 것(4계절 사용 가능할 것)

 

완전 밀폐는 옛날에 포기했다.

보온병을 사지 않는 이상 완전 밀폐 텀블러는 없는 듯.

특히나 아이스 음료용은...

 

우선 빽다방 커피 용량이 얼마나 되나 검색해봤다.

빽다방에서도 데일리 텀블러를 판매하는데 용량은 500ml.

그런데 모양이 좁고 길쭉해서 탈락.

 

빽다방 대용량 텀블러라는 것도 검색되는데 이건 용량이 900ml나 된다.

빽다방 커피가 아무리 많아도 900ml나 되는 것 같진 않은데...

이건 커도 너무 크다.

텀블러가 아니라 물병이다.

이걸 어떻게 들고 다녀...

 

빽다방 아이스 텀블러도 있는데 이건 600ml.

그런데 재질이 스테인리스가 아니라서 탈락.

 

흠...

빽다방 아이스 텀블러가 600ml라는 건, 빽다방 아아 용량이 600ml?

자, 그럼 600ml짜리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사기로 하고 검색.

 

그렇게 해서 눈에 들어온 것이 오슬로 리볼브 텀블러이다.

 

색상은 여섯 가지이고 용량은 600ml, 900ml 두 가지이다.

용량은 600짜리 사려고 했으니까 고민할 것 없고 색상을 두고 조금 고민했다.

깔끔하게 메탈로 하려다가 이미 갖고 있는 클린켄틴이 메탈이라 이번에는 좀 이쁜 색을 사기로 하고 퍼플 선택.

 

역시나 언박싱 사진 같은 건 없다.

 

생각보다 퍼플색이 아주 연하다.

처음엔 핑크색이 잘못 온 줄 알았다.

어쨌든 색 이쁘다.

마음에 든다.

 

텀블러 몸매가 좀 통통하긴 하다.

뭐, 입구 지름이 9cm니까.

한 손으로 들기 편한 크기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들고 마실만 하다.

대신 입구가 넓은만큼 손이 쏙 들어간다.

세척솔이 따로 없어도 바닥까지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

스무디 담아 먹어도 어색하지 않겠다.

1번 조건 통과.

 

이 제품도 뚜껑을 분리해서 깔끔하게 씻을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뚜껑을 뒤집어서 하얀 부분을 가운데로 밀어 누르면 쏙 빠진다.

트라이탄 재질이라는데 열탕 소독도 가능하단다.

이 뚜껑은 냄새가 배어서 나쁜 냄새 날 일은 없겠다.

그리고 흰색 부분을 돌려서 열고, 빨대를 꽂고, 닫고, 할 수 있다.

 

왼쪽부터 닫기, 열어서 입 대고 마시기, 빨대 꽂아 마시기 모드이다.

이것 때문에 이름이 리볼브 텀블러인가보다.

 

이제 빽다방 아아도 충분히 들어가는지 확인해봐야지.

그래서 일부러 테이크아웃컵에 한 잔 사왔다. ^^;;

 

사온 커피랑 갖고 있는 텀블러를 다 들고 나왔다.

테이크아웃 컵에 가득 들어있는 커피를 오슬로 텀블러에 부어봤다.

 

뚜껑 닿는 부분 바로 아래까지 딱 맞게 찬다.

좋았어~ 2번 조건 통과.

(빽다방 아아 용량은 600ml인 걸로 확인 ㅋㅋ)

 

비교하는 김에 그냥 궁금해서 클린켄틴에도 부어봤다.

 

클린켄틴에 가득 차고도 커피가 남았다.

남은 양을 확실히 보려고 빽다방 테이크아웃컵에 도로 따라봤다.

 

흠...

지금까지 저 텀블러로 빽다방 커피 마실 때 저만큼씩 손해봤군... ㅎ

확인해보니 저 클린켄틴 용량은 16온스, 473ml다.

 

 

어쨌든, 올 여름부터는 스무디 먹을 때도 텀블러 쓸 수 있게 됐다.

예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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