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단순하게 살자

비우기 세 번째

꿀짱이 2021. 4. 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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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비우기에 성공!

 

10년도 더 전에 아빠에게 사드렸던 좌식 헬스 자전거.

너무 오래된 모델인데다 몇 년 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과연 누가 사려고 할까 싶었다.

 

오래돼서 그렇지 상태는 깔끔한데.

 

혹시나 싶어 중고 헬스 자전거 취급하는 곳을 검색해서 문의해봤다.

사진을 찍어달라해서 보냈더니 2만원에 매입하겠다고.

오예~

 

그런데 사진이 너무 이쁘게 잘 나왔나보다.

자전거를 가지러 오셔서 보더니 사진과 많이 다르다며 절반을 깎으셨다. 허허~

 

그래도 그게 어디야.

그냥 내놓으면 폐기물 스티커 사서 붙여야 하는데.

게다가 이렇게 큰 덩치를 쓰레기로 내놓는 것도 망설여지고.

덩치만큼 무거우니 내가 들어서 내놓을 수도 없다.

 

말이 나온 김에 궁금해서 우리 동네 대형 폐기물 수수료를 알아봤다.

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대형폐기물'이라고 검색했더니 관련 글이 몇 개 나온다.

 

 

그중에 '스티커 판매가격표'라는 제목의 글을 클릭해서 죽 훑어봤다.

 

 

운동기구 중에 자전거는 3,000원이다.

덩치가 있어서 5,000원쯤 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저렴하다.

협탁이 2,000원이던데.

그러고보니 스텝퍼가 더 비싸네?

크기대로만 가격이 정해지는 게 아닌가보다.

 

어쨌든 저 덩치를 비우고나니 베란다가 한결 시원해 보인다.

 

그리고 또 소소하게 비운 것들.

 

사진 정리하겠다고 사놓고 안 쓴 공CD

-> 사진은 모두 USB에 정리.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사서 두어 번 듣고만 CD 두 장(애초에 왜 산 건지...)

-> 하나는 알라딘에 팔고 하나는 매입불가여서 분리배출.

 

욕구템인 레고 책 두 권

-> 한 권은 조카에게, 한 권은 분리배출.

 

여행 다녀와서 파일에 처박아두기만 하고 정리하지 않은 영수증, 티켓 등등.

 

사실 여행 기록은 블로그에 남기려고 했었는데 현생도 바쁘고, 귀차니즘도 발동하고 해서 기록하다 말았더랬다.

몇 년이 지난 지금은 다 잊어버려서 기록할래도 못 하겠다.

그래도 그다지 아쉽지 않은 걸 보면 난 뭔가 잘 보존해두고 고이고이 되짚어보며 추억하는 타입은 아닌 듯.

추억템도 과감히 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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