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단순하게 살자

한양도성길 4코스 인왕산 구간 - 2022.10.15

꿀짱이 2023. 2. 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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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에 나 홀로 한양도성길 3코스를 걷고 15일에 바로 4코스 도전.

1코스를 함께 걸었던 이모도 같이 가고 싶어 하셔서 이번에는 엄마, 이모와 함께 셋이 걸었다.

이날은 한양도성길 4코스도 완주하고 4코스 끝에 있는 경교장까지 둘러볼 계획으로 집을 나섰다.

 

 

1, 2, 3코스는 시계방향으로 돌았지만 4코스는 반대 방향을 선택.

4코스는 창의문 안내소에서 시작해서 정동길쪽으로 내려와야 스탬프 찍으러 가기 좋고 집으로 돌아오는 교통편도 훨씬 편하기 때문.

그래서 이번에도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1020, 7022, 7212 버스 중 하나를 타고 창의문 안내소로 향함.

오전 10시 30분쯤 창의문 안내소에서 출발.

 

 

태풍 힌남노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던 때인듯.

걸은 지 20분쯤 되었을 무렵, 임시 폐쇄된 구간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돌아서 가야 했다.

지금은 다 복구되었겠지?

 

 

출발한 지 50분 만에 거의 꼭대기에 다다랐다.

날씨는 좋았는데 공기가 참...

이틀 전에 저 남산타워 아래에서 이쪽 사진을 찍었더랬지. ㅋ~

 

 

청와대가 가까이 내려다 보이긴 한다.

그러고 보니 북악산에서 청와대가 보였던가...

 

 

이게 뭐라고, 줄까지 서서 찍은 인왕산 정상 표지판. ㅋㅋ

 

인왕산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저씨가 계셨다.

와~ 한두 개도 아니고 그 무거운 걸 인왕산 꼭대기까지 갖고 와서 판다는 게 대단해 보였음.

비싸지만 땀 뻘뻘 흘리고 올라와서 하나 먹으니 꿀맛~ ㅋ

인왕산 정상 아이스크림 장사 아주 잘 될 것 같다.

 

 

바위 위에 옹기종기 모여 무언가를 바라보는 사람들.

경치 구경하는 거 아님. ㅋ

 

 

내려갈 길이 뚫리길 기다리는 중임. ㅎ...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구간인데 줄줄이 올라오는 사람이 많아서 내려갈 사람들은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는 중.

그런데 올라오는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다 결국 누군가 한 명이 올라오는 사람 틈을 비집고 내려가면서 길을 터서 내려가는 흐름을 만듦.

그 후로는 올라가는 사람들이 꼼짝도 못 하고 줄 서서 기다리는 정체가 시작됨.

에휴....

그 구간에서는 몇 명씩 번갈아 올라가고, 내려가는 식으로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내려오다가 뒤돌아봤는데 여전히 정체되어 있는...

동그라미 부분이 한 사람씩만 다닐 수 있는 구간인데 여전히 내려오는 사람이 많은지 한참 아래쪽  화살표 있는 데까지 올라갈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에휴... 저 사람들 언제 올라갈 수 있으려나...

인왕산은 주말에 찾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평일에는 어떤지 한 번 가보고 싶다.

그러고 보니 수성동 계곡도 구경해야 하는데.

 

 

산은 이제 다 내려왔다.

코스모스가 한창.

 

 

성벽은 또 끊어져서 보이지 않지만 길 위의 표지가 한양도성 순성길이라고 알려준다.

 

 

공원 같은 곳을 지나는데 어니스트 베델 집터라는 표지가 보인다.

옛날옛적 학교 다닐 때 역사 시간에 배웠음직한...

하지만 기억은 안 나는... ^^;;

 

한양도성길 인왕산 구간 사진은 여기서 끝이다.

4구간 스탬프를 찍으려면 돈의문박물관마을로 가면 된다.

돈의문박물관마을로 가다가 바로 옆 강북삼성병원에 있는 경교장에 들렀다.

봄에 경교장에 갔다가 코로나 때문에 개방이 안 돼서 보지 못했는데 이제는 개방되어 있음.

 

경교장 관람은 무료.

월요일은 휴관.

 

먼저 1층에서 영상을 보고 그 옆에 있는 귀빈 식당을 둘러본 다음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지하 1층에는 유물이 전시돼 있다.

 

 

윤봉길 의사가 거사를 치르러 떠나기 전에 김구 선생과 맞바꿨다는 시계.

나 혼자 간 것이 아니어서 마음껏 찬찬히 둘러볼 시간이 없었다.

얼른 가자는 엄마의 재촉에 이 시계 사진 하나만 찍고 후다닥 2층으로 올라감.

 

 

임시정부 요인들의 숙소로 사용했다는 방.

일제강점기에 금광업으로 돈을 번 친일파 최창학이 별장으로 지었다는 경교장.

그래서 일본식 건물이다.

 

 

012

오토마타 체험실도 있다.

버튼을 누르고 한참을 기다려도 소리만 나오고 움직이는 게 없어 포기하고 나갈 뻔 ㅋ

가운데 양복 입은 인형이 고개를 돌리고 오른팔을 들었다 내렸다 한다.

그게 전부다.

 

 

김구 선생의 집무실/거실.

 

 

김구 선생이 돌아가신 자리.

내가 사진을 찍은 자리가 안두희가 총을 쏜 위치.

책상 뒤쪽 창문에 총탄 자국까지 재현해 놨다.

 

 

경교장을 다 둘러본 후 길 건너 돈의문박물관마을로 가서 스탬프를 찍었다.

 

 

한양도성 완주완료 도장도 쾅! 찍고, 완주기념 배지를 받았다.

계절마다 배지가 다르던데 4계절 한양도성길 완주 도전해 봐? ㅋㅋㅋ

아, 그런데 여름은 너무 힘들 것 같다.

 

 

스탬프와 기념 배지를 받은 후 점심을 먹고 정동길을 따라 내려왔다.

정동길을 내려오다 구 러시아 공사관이 있는 정동 공원으로 고고~

세 번째 오니 아주 익숙해서 척척 찾아감 ㅋ

구 러시아 공사관 건물 중 남아 있는 전망탑은 여전히 보수 공사 중이다.

몇 년째 같은 모양인 것 같은데 공사 중인 거 맞음?

(2022년 12월 31까지 보수 중이라고 했다는데 지금은 공사 완료됐을라나)

어쨌든 오늘의 목적은 건물보다 고종의 길을 찾아보는 거니까 공사 중인 건물은 패스—

 

 

정동공원에서 고종의 길로 나가는 문을 찾음.

지난번에 왔을 때는 '고종의 길'이라는 게 있다는 걸 몰랐었다.

1896년 아관파천 이후 고종이 덕수궁과 러시아 공사관을 오갈 때 사용한 길이라고 추정한단다.

 

 

월요일에는 문 닫음.

영어로는 그냥 왕의 길이라고 하네.

 

 

덕수궁 돌담길까지 120m 정도 이어지는 고종의 길.

중간중간 무슨 발굴 현장 같은 곳도 있고 옛 건물 복원 공사 중인 곳도 있다.

공사가 다 마무리된 후 다시 찾아가 봐도 좋겠다.

 

한양도성길도 완주하고 경교장과 고종의 길까지 알차게 돌아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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