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단순하게 살자

서울 남산 나들이 2022.10.12

꿀짱이 2023. 1. 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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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몇 달을 밀린 거냐...

 

지난 가을 한창 날씨 좋던 때.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마침 시간도 있고 해서 평일에 엄마와 남산 나들이에 나섰다. 엄마도 나도 걷는 걸 좋아해서 처음에는 남산을 걸어 올라갈까 했는데, 엄마는 힘들 것 같다 하시고 나는 남산 케이블카를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던 터라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남들은 남산 케이블카가 뭐 별 거냐 하지만 직접 타봐야 내가 별 거 있다, 없다 말을 할 수 있는 거니까.

어쨌든 그래서 남산 케이블카 타는 곳부터 검색.

 

 

4호선 회현역이나 명동역에서 찾아가면 되겠다.

 

우리는 명동역에서 내림. 4번 출구로 나가니 조그맣게 케이블카 타는 곳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여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걸어올라갔다.

계속 올라갔다...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이 내내 오르막길이다. 10분 넘게 올라간 것 같음. 그리고 마지막에는 매표소 입구까지 계단...

 

 

남산 케이블카 요금표와 티켓.

케이블카를 한 번 타보는 게 목적이어서 굳이 왕복은 안 하고 편도로 티켓을 끊었다.

편도 대인 + 경로우대 총 19,000원.

티켓을 끊고 타는 곳으로 들어갔는데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그래도 별로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탔다.

 

 

올라가는 길에 사진 한 장.

케이블카 한 칸이 사람들로 꽉 찼지만 부대낄 정도로 많지는 않았다. 기웃기웃 고개를 돌려 바깥 풍경을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정도는 됨.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풍경.

이렇게 보니 남산이 제법 높구나 싶다. 날씨도 좋고 공기도 깨끗한 편이었던 것 같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선 터라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오후 2시 반이 훌쩍 넘었다. 여유 있게 사람 구경, 꽃 구경하며 남산타워 쪽으로 올라갔는데 팔각정 앞 광장에서 뭔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전통무예 시범을 보이는 것 같다.

마침 오후 3시부터 공연이라고 해서 자리 잡고 앉아 기다렸다. 나중에 알아보니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3시부터 공연을 한단다. 하루에 한 번 하는 공연인데 마침 시간에 잘 맞춰 도착한 우리~ ㅋ

 

 

3시가 다 되니 팔각정 앞 계단이 관객으로 꽉 찼다.

공연 시작은 사물놀이.

 

 

무예 시범은 검술로 시작.

 

 

그다음은 창술.

뒤에 장창을 든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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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이랑 같은 거 아님 ㅋ.

이번에는 장창.

병기 중에서 창이 제일 다루기 어렵다고 들었는데 사람 키의 두 배가 넘는 장창은 정말 들고 있기도 힘들어 보인다.

 

병기술 다음에 검무도 보여주고 사물놀이패가 다시 나와서 곰방대로 접시(?)도 돌려주고 그랬는데 사진이 없다. ㅎ

그러고 보니 검으로 볏짚 베는 시범도 있었는데...

 

 

남산에 왔으니 남산타워 사진도 찍어야지.

한 번에 전체 모습이 다 담기지 않는다.

 

온 김에 끝까지 올라가 보자며 타워 전망대까지 가봤다. ㅋ

 

 

남산타워 전망대 입장권 가격은 대인 16,000원.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려고 하니까 온라인으로 구입하면 할인된다며 안내해준다. 매표소 옆에서 무슨 QR 코드를 찍고 입력하라는 대로 다 입력한 후 바로 티켓 수령함.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트립닷컴에 회원가입하고 티켓 구매한 거였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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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올라갔으니 서울 시내 전경을 한 바퀴 둘러보면서 사방에서 한 장씩 사진을 찍어봄.

분명 사방에서 찍은 것 같은데 사진은 왜 3장인지... ㅎ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반팔 셔츠를 엄마가 마음에 들어 하시길래 한 장 사서 선물로 안겨드림.

엄마는 내게 인형을 사주시겠다 했는데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그냥 옴.

애착인형이 필요한 나이... ㅋ

 

계획했던 게 아니고 기분이 내켜 충동적으로 나선 나들이었는데 날씨도 참 좋았고, 운도 좋았고, 아주 기분 좋게 보낸 하루였다. 날씨 좋은 봄, 가을에 종종 이런 나들이를 즐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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