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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앤 몬스터스 - 딜런 오브라이언이 주인공이라길래 봤는데 보이한테 꽂힌 영화

꿀짱이 2021. 7. 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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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제목이 길다. ㅎ

옛날옛적에, 브래드 피트가 나온다는 트로이를 보러갔다가 에릭 바나한테 반해서 나온다는 얘기가 있었는데(나도 그중의 한 명~ ^^) 메이즈러너의 주인공 얼굴을 보고 선택했다가 보이한테 반했다.

브래드 피트의 경쟁 상대는 에릭 바나였는데 딜런 오브라이언의 상대는 멍멍이라서 어쩐지 좀 미안하기도 ^^;

 

오랜만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귀여운 영화 한 편을 봤다.

보기 전에 영화평을 딱 하나 읽어봤는데 호평도, 악평도 아닌 그저 그렇다는 얘기.

그래서 보기로 맘먹은 영화다.

심각하거나, 심장 조이거나, 돈 자랑 해가며 다 때려부수는 영화가 아닌 걸 보고 싶어서.

감상부터 말하자면, 의외로 재밌다.

 

 

(스포 주의)

 


세상이 망하고 소수의 인간이 살아남아 몬스터 벌레들을 피해 벙커에 숨어 살아간다는 얘기를 배경으로 깔아주고 시작한다.

세상이 망했을 때 주인공 조엘은 열 일곱살.

엄청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난리통에 생이별.

부모님은 눈앞에서 거대한 벌레에 밟혀 이세상 하직하심.

(내 발에 밟혀 죽은 바퀴벌레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나... ㅠㅠ)

도망가던 한 무리의 친절한 사람들이 도로에 얼어붙어 서있던 주인공을 주워감.

이후 7년 동안 주워준 사람들과 한 벙커에서 살다 여자친구가 있는 벙커를 찾아내고 어느날 갑자기 여자친구를 찾아 떠나기로 마음먹음.

그렇게 사랑 찾아 떠난 길 위에서 친구도 사귀고 몬스터 퇴치법도 배우면서 성장한다는 이야기.

 

어째 기------------승전결로 끝나는 이야기 같다. ㅎ

사실 긴박감 넘치고 반전이 있는 스릴러 액션도 아니고 예측 가능한 뻔한 스토리라 본론은 별로 얘기할 것도 없다.

 

우리의 주인공 조엘은 몬스터만 보면 얼어버리지만 주인공이니까, 끝까지 안 죽을 거니까 몬스터랑 마주쳐도 안심~ ㅋ

긴장감 하나도 안 생긴다.

 

길 위에서 처음 사귄 친구는 보이.

조엘이 무서운 두꺼비인지 개구리인지 하여간 그런 몬스터랑 마주쳐서 얼어버렸을 때 나타나 구해준 멍멍이다.

「멋진 징조들」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헬하운드의 이름만큼이나 참 보편성있는(?) 이름이다.

(한 문장에 물음표가 무려 두 개~)

보이, 요 녀석이 굉장히 귀엽다.

영화가 귀여워지는 데 한몫 톡톡히 함. ㅋ

영화 보며 영어 공부한다고 대사 캡처하려고 했는데 자꾸 보이를 캡처하게 됨. ㅋㅋ

보이는 대사도 없는데. ㅋㅋㅋ

반려견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가끔 하지만 콕 집어서 저런 녀석이랑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처음이다.

 

끈끈이 혓바닥으로부터 조엘을 구해준 보이.

 

보이가 지내는 버스로 함께 도망쳐 들어왔다.

끈을 물어 잡아당겨서 문을 꼭 닫고서 자기 자리에 털썩 눕는데 나도 모르게 오~ 소리가 나온다.

아니, 왜 눕는 것도 귀엽냐~ ㅎ

 

통조림 식사 중인 조엘에게 어디선가 몬스터 고기 한 조각을 구해와서 선물하는 보이.

조엘이 싫다는데 자꾸 받으라고~ ㅋㅋㅋ

 

환장할 빨간 드레스 ㅎ

땅속을 헤엄치는 죠스같은 몬스터를 따돌리고 한숨돌리려는데 강에 떠내려갈 판인 저 집착의 드레스를 구하겠다고 보이가 물에 뛰어드는 바람에 결국 엄청난(?) 액션 활극을 찍게된 조엘.

저 빨간 드레스의 주인과 보이의 스토리가 궁금하다아.....

빨간 드레스 주인과 보이 이야기로 속편을, 아니 프리퀄인가? 어쨌든 뭐라도 만들자. ㅋㅋㅋ

 

 

 

 

정신차리고,

넷플릭스 설정을 영어 자막으로 바꾸고 다시 영화를 보며 공부를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영어는 어렵지 않다.

단지, 주인공 말이 빠르고 입안에서 꿍얼거리는 소리를 할 때는 알아듣기가 좀 어렵다.

 

1. flank

 

어려운 영어가 없어서 오늘 공부할 표현들도 쉽다.

내가 모르던 단어일 뿐.

engage야 워낙 많이 들어봐서 잘 알고, 그럼 flank도 비슷한 맥락의 뜻이겠구나 짐작해봄.

 

사전 정의는, 

 

1. An animal's flank is its side, between the ribs and the hip.

2. A flank of an army or navy force is one side of it when it is organized for battle.

3. The side of anything large can be referred to as its flank.

4. If something is flanked by things, it has them on both sides of it, or sometimes on one side of it.

 

흠...

2번 3번 뜻을 보니까 전쟁 영화같은 거 보면서 많이 들어봤음직한 단어다.

전쟁 영화 보면서 영어 공부하겠다 생각하지는 않으니 제대로 듣지 않았겠지.

여기서는 '측면을 맡는다'는 정도의 뜻이겠다.

 

2. ripped

 

이 말도 많이 쓰일텐데 나에게만 낯선 단어일 것 같은 느낌. ^^;

사실 이 영화 보고나서 다른 미드나 영화볼 때 자꾸 이 말이 들리더라는... ㅎ

 

조엘이 무전기로 여자친구랑 얘기하면서 '나 근육 빵빵해졌어'라고 농담하는 장면.

 

3. put a pin in

 

앞뒤 맥락 모르고 딱 이 화면만 보면 '여기에 핀 좀 꽂을까?'로 생각하기 딱 좋겠다. ㅋㅋㅋ

'나중에 이야기하자'는 뜻이란다.

 

 

초간단 오늘의 영어 공부 끝.

 

 

 

* 그러고보니 조엘이 보이말고 사람 친구들도 만났는데, 이 사람들이 조엘한테 엄청 도움을 많이 줬는데, 루크를 가르친 오비완 같은 사람들인데, 보이한테 밀려서 잊혀졌다. ^^;;

 

클라이드를 딱 보고서는 '어, 워킹데드에 나온 사람이다' 그랬는데 출연작을 보니 가오갤이 있네?

욘두였구나....

이놈의 안면인식장애...

 

미노도 상당히 귀여웠다.

조엘에게 활쏘기 연습시키면서 엉뚱한 곳에 맞힐 때마다 짓는 그 한심해하는 표정이라니~ ㅋ

네이버에 올라온 출연작은 네 편이다.

이 친구가 궁금해서 배드 맘스가 나오는 영화를 보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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