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미드 & 영화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1 - 2화

꿀짱이 2021. 6. 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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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는 마이클과 찰스가 체스를 두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나저나 고양이 마릴린은 참으로 얌전히도 포옥 안겨있다.)

시작부터 처음 듣는 표현이 나온다.

 

1. turning rabbit

 

대화가 흘러가는 걸 보면 '도망친다'는 뜻일 거라 짐작할 수 있다.

근데 미국애들도 잘 쓰는 표현은 아닌지 구글 검색해도 안 나온다.

UsingEnglish.com이라는 사이트에서 running away in fright라고 설명하는 외에는 죄다 토끼를 등 대고 눕혀도 되냐 안 되냐 얘기하는 글들이다. 

흠...

여기서는 '무서워서'라는 부분은 빼고 단순히 도망친다는 뜻으로만 보면 되겠다.

그리고 이런 말도 있구나 하고 넘어간다.

 

감방으로 돌아와서, 갑자기 소지품 검사를 하는 바람에 난리가 난다.

수크레가 테이블 밑에 숨겨놨던 칼을 마이클에게 감방 밖으로 집어던지라고 하는데, 마이클이 칼을 들고 돌아서는 순간 벨릭한테 딱 걸린다.

들어올 때부터 찍혔는데 칼을 든 채 눈이 마주쳤으니, 벨릭이 아주 좋아죽는다.

인종 전쟁에 대비한 거냐며tooling up for the race riot 누구 편 들거냐고 느물거린다.

 

2. rugheads and billies

 

rughead는 흑인을 비하하는 말이란다.

billy는 맥락으로 보면 백인이라는 뜻이 되어야겠지.

그런데 왜 billy일까?

백인한테 흔한 이름인가?

존 도, 제인 도처럼 흔한 이름으로 만든 표현?

그런데 Billy가 아니고 billy네.

 

궁금하니까 검색.

 

Hillbilly를 줄인 표현이라는 글이 나온다.

힐빌리라면 들어본 적이 있다.

[힐빌리의 노래]라는 책을 읽으며 알게된 단어다.

러스트벨트라고 하는 쇠락한 공업 지역에 사는 백인 노동 하층민을 가리키는 표현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백인을 비하하는 단어로 redneck이라는 말도 있다.

가난한 백인 노동자가 종일 밖에서 일하느라 목이 빨갛게 타는 걸 빗대 만든 표현이라던가.

역시나 '가난한' 백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욕을 써먹을 일은 없고, 이런 말이 있다는 정도로 알고 또 넘어간다.

 

 

본격적으로 탈옥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려는 마이클.

운동장 벤치에서 필요한 나사를 뽑아내려는데 하필 그 벤치가 티백 영역이다.

마이클 미모에 침 흘리며 들이대는 티백.

 

듣던 것보다 더 이쁘다며 자기 꽁무니 따라다니면 팔자 편할 거라고 막 꼬신다. ㅋㅋ

 

3. peaches and cream

 

요런 말장난? 말놀이?

나 이런 거 좋아한다.

말장난 재밌다.

peaches and cream이 두 가지 뜻이 있더라.

혈색 좋은 예쁘고 매끄러운 피부결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고 만사형통을 뜻하기도 하고.

캠브리지 사전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used to describe someone's face when it is pale with pink cheeks

2. a situation in which everything is pleasant and easy

 

그러니까 자기 따라다니면 편할 거라고 꼬시는 한편 이쁘다고 추근대는 뜻도 담고.

여러가지로 징그러운 인간이다, 티백. ㅎ

 

한편, 베로니카는 링컨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를 찾아가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변호사는 두말할 것도 없이 링컨은 유죄라 그러고 베로니카가 피해자가 부통령 동생이라 그런 거냐고 따지니까 이렇게 말한다.

 

If you're suggesting that the federal government rammed this thing through, I take offense to that......

 

4. ram through

 

ram은 무언가를 들이받는다는 뜻이 있으니 ram through하면 막 힘으로 부딪쳐 밀고나가는 이미지가 연상됨.

영화에서 잠긴 철문을 차로 들이받아 뚫고 나가는 장면 같은 거 ㅋㅋㅋ

ram through를 구글링하니까 미리업 웹스터 사전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To force the passage or acceptance of usually over considerable opposition

 

한마디로 말하면 '관철하다'는 뜻이 되겠다.

관철하다의 국어사전 정의가 '어려움을 뚫고 나아가 목적을 기어이 이루다'란다.

 

자기는 링컨을 변호하느라 열심히 싸웠는데 정부 압력이 행사된 거냐는 식의 질문을 받으니 '나 기분나쁘오'라고 대꾸해주는 변호사.

 

 

마이클은 나사 뽑다가 티백한테 딱 걸려서 뺏겨버렸다.

티백 감방이 빈 틈을 타서 방뒤짐하다가 또 티백한테 딱 걸렸다.

둘러댄 말이 흑백 싸움 나면 '나도 싸울 거니까 무기 필요해, 나사 돌려줘'다.

그런 말에 호락호락 나사를 돌려주면 티백이 아니겠지.

 

5. catch a square

 

화면에는 씨노트가 나오는데, 대사는 티백이 대사다.

방뒤짐하다 걸린 마이클한테 저녁 점호 때 전쟁 터질 거라며 싸울 준비하라고 말하는 중.

catch a square가 말 그대로 '싸울 준비하다'는 뜻인데 복싱 경기가 사각 링에서 이루어지는 데서 유래된 말이란다.

흠...

싸울 준비하라면서 왜 square를 catch하라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통령의 똘마니 요원 둘은 링컨 변호사가 베로니카한테 주려고 복사한 테이프 때문에 링컨 변호사를 찾아가서 이것저것 캐묻는다.

(얘네들이 그렇게 열심히 증거 파괴하고 증인될 만한 사람들 다 죽이고 돌아다니지만 않았어도 베로니카든 누구든 사건에 의심을 품고 파고들지 않았을 듯. 너무너무 열심히 뒷처리한다고 일 저지르고 돌아다녀서 누가 봐도 뭔가 있어, 수상해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버림.)

똘마니2호가 링컨 전 여친이 테이프 갖고 있는 거냐, 하니까 변호사가 하는 말

 

6. Don't pull that card on me

 

한글자막은 '협박하지 마시죠'이다.

Pull a/the/that card on somebody라는 표현 자체가 검색이 안 된다.

구글에도 누군가 '이런 뜻인 것 같아요~'라고 올린 글 밖에 없다.

숙어처럼 정해진 표현은 아닌 듯.

card를 '패/수단'으로 이해하면, '사건 증거 테이프를 복사해서 범인의 전 여친한테 줬다고 으름장 놓는 거냐, 나한텐 그런 수법 안 통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됨.

이 대사에 바로 이어서 정보공개법에 따라 볼 권리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쏘아붙이거든.

 

 

2화는 어째 좀 어렵다.

아하~ 그렇구나 하고 이해한 것보다 이런 것 같다, 저런 것 같다 하고 넘어가는 게 더 많음 ㅠㅠ

영어 공부는 해도해도 넘어야 할 산이 계속 나오고, 마이클은 감옥 생활 시작하자마자 매운 맛을 톡톡히 보고...

프리즌 브레이크가 여러모로 험난한 드라마로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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