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뜨개샵 앱에 들어가서 새로 나온 예쁜 패키지가 있나 구경하는 게 취미 중 하나이다.
주로 가방과 소품을 보는데 어느날 눈에 쏙 들어오는 가방이 하나 있었다.
화사하게 밝은 민트색-백아이보리색 조합의 숄더백.
니뜨에서 판매하는 애플민트 에코백.
실: 헤레나
바늘: 모사용 4호
봄이 될 무렵이라 그랬나보다.
원래 때가 잘 타는 흰색도 꺼리는 편이고 민트색도 그리 좋아하는 색은 아닌데 저 민트-화이트 조합은 왜그리 이뻐보이던지.
그리고 중간중간 들어간 잔잔한 무늬도 꽤 귀엽다.
실은 헤레나라는 면사로 원래 패키지에는 흰색과 민트색 두 볼씩 총 네 볼이 들어간 구성인데 난 한 볼씩 추가해서 총 여섯 볼을 구매했다.
내가 좀 빡빡하게 뜨는 편인지 패키지 제품을 도안 그대로 만들면 항상 예상 완성 크기보다 한참 작게 나온다.
도안대로 떴을 때 이 가방 완성 크기는 가로×세로가 약 27×31cm라는데 나는 이 크기대로 안 만들어질 게 뻔하다.
그리고 난 세로로 긴 가방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가로로 늘려 뜰 생각이어서 실 추가 구매.
급하게 필요한 가방은 아니어서 틈 날때마다 조금씩 떠서 완성하는 데 오래 걸렸다.
중간에 한 번 풀기도 했고.
그리고 가방 뜨다가 문어발을 펼치는 바람에 완성하는 데 더 오래 걸림.
완성된 모양.
가로×세로가 약 37×29cm다.
원래 패키지보다 가로 길이가 10cm 길다.
흠... 내 사진은 하늘색에 가깝게 보이는데, 하늘색 아니다.
민트색 맞음.
위의 홈피에서 가져온 사진 색이 잘 맞는 것 같다.
무늬코가 4코씩 들어가기 때문에 옆면 올라가기 시작하는 코가 4의 배수가 되도록, 코늘림하는 것을 고려해서 시작 사슬코 갯수를 잡았다.
원래 패키지에서는 한 방향으로 계속 떠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그러다보니 코가 사선으로 기울어져 올라간다.
그게 마음에 안 들어서 1/3 정도 떴던 가방을 다 풀고 한 단씩 방향을 바꿔가며 떴다.
다행히 무늬코는 홀수단에 들어가서 겉을 보면서 뜨게 돼 별로 헷갈리지 않고 뜰 수 있었다.
안감도 달아줬다.
옷장에 고이 걸어뒀는데 언제 매고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추가 구매한 실 중 민트색은 한 볼이 고스란히 남았고 아이보리색 실도 많이 남았다.
손이 박박한 편이라도 가방 크기를 더 키우지 않고 원래 도안대로 뜨는 거라면 실을 추가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실 재고는 늘어만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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