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토요일에 콧바람을 쐬고 왔다. 출판된 지 좀 된 책인데, ≪행복한 걷기여행: 서울 수도권≫이라는 책에서 보고 진작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 중 가기 편하고 쉬워 보이는 코스를 고른 것이 바로 정동길 코스. 시청역 10번 출구로 나와서 배재학당 동관 → 서울시립미술관 → 정동제일교회 → 중명전 → 구러시아공관터 → 경교장 →경희궁지를 둘러봤다. 오후 1시쯤 출발해서 천천히 올라가며 둘러보고, 점심 먹고, 정동길을 되돌아 나와 카페에 앉아 쉬기도 하며 오후 한 나절을 느긋하게, 알차게 보냈다. '걷기여행'에 촛점을 맞추고 책으로만 볼 때는 몰랐는데, 직접 가서 돌아다녀 보니 동네 자체가 근현대사 유적지라는 느낌이 들었다. 넓지 않은 골목길에 궁궐 돌담, 100여년 쯤 되었을 근대 건물, 현대 건물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