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부터 비가 쏟아져서 걱정되던 여행길. 8시에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타기 위해 새벽 6시에 집에서 나섰다. 길찾기를 해보니 집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해서 여유있게 나선 거다. 그런데 1시간 밖에 안 걸림. 너무 여유있게 도착해버렸다. 덕분에 서울역에서 아침밥도 사먹고 느긋하게 기다리다 기차를 탔다. 그 이른 시간에 식사가 되는 식당이 있다. 24시간 영업하는 듯. 내 생애 두 번째로 타보는 KTX. ㅋ 봄에 대전 갔을 때는 KTX나 새마을이나 뭔 차이가 있나 싶었는데 조금 멀리 가니까 차이가 느껴진다. 경주를 2시간 10분 만에 가다니. 역방향 좌석에 앉아 가는 거지만 2시간만에 가니까 견딜만했다. 책 읽다가, 졸다가, 하다보니 금세 도착한 경주. 다행히 경주에서는 흐리기만 하고 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