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콩이가 떠난 지 딱 일주일. 달콩이는 별콩이가 없는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왠지 경쟁자가 없어져서 홀가분해하는 느낌. 마음 아프지만 나도 어느 정도는 마음 정리가 됐다. 알콩이는 아직 아닌가보다. 별콩이를 묻고 온 날, 하루종일 울면서 별콩이를 찾아다녔다. 별콩이가 죽은 것도 맘 아픈데, 알콩이가 종일 울며 별콩이를 찾아다니니 더 미칠 것 같았다. 간식을 주면 달콩이는 달려와서 신나게 먹는다. 알콩이도 일단 달려오기는 한다. 그런데 간식 앞에서 딱 멈춰 서서 두리번거린다. 그러다 울기 시작한다. 별콩이를 부르는 것처럼. 와서 간식 먹으라고. 간식을 입에 물고 쪼쪼 거리기도 한다. 그래도 별콩이가 나타나지 않으니까 간식은 아예 잊어버리고 찾아다니며 운다. 거실로 달려가서 한바탕 울고, 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