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미니 메추리들. 미메답게 천성적으로 겁이 많지만 호기심이 왕성하기도 하다. 의외의 포인트에서 강심장을 보여주기도 한다. 비닐봉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도망가기도 하면서 청소하는 빗자루와 대걸레는 졸졸졸 쫓아다닌다든지, 재채기 소리에는 깜짝 놀라 얼음이 돼버리면서 천둥 치는 소리에는 꿈쩍도 안 한다든지. 아기 때는 나를 무서워해서 도망다니고 자기들끼리 뭉쳐 다녔는데 5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은 내가 가는 곳마다 붕어 똥처럼 졸졸졸 따라다닌다. 내가 한 걸음 걸으면 녀석들은 종종종 스무 발짝은 뛰어야 할 것 같은데 참 열심히도 쫓아다닌다. 지치지도 않나보다. 하루 종일 집 안을 돌아다니려면 피곤할 것도 같은데.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엄마한테 껌딱지처럼 붙어 따라다니는 애기들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