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는 튼튼하다. 거의 매일 알을 낳는다. 쉬어봐야 2-3일 정도. 그런데 며칠 동안 콩이가 낳은 알이 보이지 않았다. 둥지, 책장, 에어컨 뒤편 등 콩이가 알을 낳아 숨겨두었을 만한 구석을 다 찾아봤는데 알이 없었다. 혹시나 해서 냉장고 뒤쪽이랑 침대 아래까지 확인했지만 없음. 휴란기인가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콩이가 알콩이한테 예민하게 군다. 둘이 방에 있을 때면, 예전에 달콩이가 알 품을 때 알콩이가 가까이 오면 내던 사나운 소리를 질러대며 알콩이를 경계한다. 이상하다 싶었다. 그러다가 콩이 녀석이 서랍장 옆 구석에서 나오는 모습을 포착. 행거에 걸려서 서랍장을 벽에 붙이지 못해 공간이 조금 있는데 거기에 안 쓰는 선반 몇 개를 기대 세워 놓았더랬다. 그 선반 사이로 녀석들이 가끔 들락날락하는 걸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