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수변길을 걷고 있는데 푸드덕~ 첨벙 물소리가 난다. 물고기가 뛰는 소리라고 하기에는 좀 크다. 멀리 혼자서 타이타닉을 찍고 있는 새가 보인다. 녀석이 물소리를 내는 것 같지는 않다. 카메라 줌을 당겨 보니 타이타닉 찍고 있는 녀석 말고 물 속에 새가 한 마리 더 있다. 목욕이라도 하는지 엄청 첨벙거린다. 계속 걸어 가까이 다가가보니 첨벙거리던 녀석도 물에서 나와 깃털을 고르고 있다. 타이타닉 찍는 녀석은 내내 꼼짝도 않고 저러고 있다. 깃털 말리는 중? 조금 지켜보다 계속 걸었다. 여전히 벌레들이 많다. 한 주 정도 전에는 2-3cm 정도 되어 보였던 녀석들이 이제는 5-6cm 정도 되어 보인다. 난간에 붙어 꼬물거리고 다니는 녀석들이 워낙 많아 걷다가 혹시라도 난간에 스칠까봐 몸을 사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