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병원에서 1-2주 더 격리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 고심 끝에 어제 알콩이를 풀어줬다. 격리를 더 하라는 이유는 아이가 다 나았어도 세균이 더 안 나온다는 보장이 없어서라고 했다. 내가 알콩이를 풀어준 이유는 격리된 상태로 있는 스트레스가 너무 커보여서다. 그리고 알콩이 응가의 색과 모양이 좋아 보여서, 하루 종일 녀석들을 지켜보며 돌보는 집사로서의 직감을 믿고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사실 장염이라면 뭔가를 잘못 먹고 탈이 났을 텐데, 세 녀석이 같이 몰려다니며 같은 것을 먹었는데 알콩이만 탈이 났다. 의심 가는 거라면, 아프기 며칠 전부터 자꾸 현관에 내려가서 한참을 놀며 돌아다녔는데 거기서 뭔가 주워 먹은 것이 안 좋지 않았을까 싶다. 녀석들이 노는 걸 보고 현관을 깨끗이 청소하기는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