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메추리의 성장 속도는 하여튼 놀랍다.
조그만 체구에 비해 낳는 알의 크기도 크고 먹는 양도 엄청나다.
처음에 넣어준 사료 그릇으로는 하루 두 번도 모자라 세 번씩 리필하다보니 안 되겠다 싶어, 이사온지 사흘 만에 그릇을 큰 것으로 바꿔줬다.
그릇이 좀 높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별 걱정을~
그냥 들어가서 먹으면 되는 것을. ㅎ
먼저 그릇은 작아서 둘이 같이 먹기 불편해 보였다.
한 녀석이 먹는 중에 다른 녀석이 머리를 들이밀면 먹다말고 뒤로 물러나더라는.
싸우지 않아서 다행인가.
새 그릇은 작은 그릇이 옆에 붙어 있어서 한 녀석이 큰 그릇에 들어가 먹으면 다른 녀석은 옆의 작은 그릇에서 먹는다.
먹고 둘이 사이좋게 붙어 잔다.
또 먹고 잔다.
한 녀석은 다리 뻗고, 다른 녀석은 날개 밑에 고개를 파묻으려고 노력한 것 같은데 아직 잘 안되나 봄. ^^
계속 잔다.
그래, 쑥쑥 크려면 잘 먹고 잘 자야 한다.
모래통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저기서 자는 때가 많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녀석들이라 이제는 둘이서 자기에 비좁아 보인다.
그래서 원래 땅콩이가 쓰던 모래 목욕통으로 바꿔줬다.
하루에도 몇 번씩 목욕하는 알콩이가 먼저 용감하게 들어가서 탐색하고 달콩이는 그런 알콩이를 지켜보다 조심스럽게 기웃거린다.
- 들어가도 돼나? 안전한 거야?
드디어 달콩이도 입장.
목욕통이 높아서 더 널찍해 보인다.
둘이 같이 목욕해도 되겠다.
달콩이는 아직 목욕통에서는 목욕하지 않았는데 이불 위에서 푸드덕거리며 목욕하는 시늉을 하기는 한다.
목욕하는 알콩, 구경하는 달콩.
목욕하고 뻗은 알콩, 밥 먹는 달콩.
알콩이가 어미 품 찾는 병아리마냥 자꾸 달콩이 밑으로 파고드는데, 어제까지는 그럴 때마다 달콩이가 폴짝 뛰어 피했더랬다.
오늘은 일하다가 조용하길래 뭐하나 봤더니 달콩이가 알콩이 품어주고 있다. ㅎ
마치 쓰다듬듯이 부리 아래쪽 깃털도 골라준다.
알콩이는 기분 좋은지 눈 감고 누워서 즐기고 계심~
귀여운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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