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메추리

미니 메추리가 잘 먹는 음식

꿀짱이 2021. 5. 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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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올렸던 메추리 키우는 법에 관한 글에서 메추리 먹이와 메추리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음식에 관한 부분을 보고 우리 땅콩이가 잘 먹던 음식, 안 먹던 음식들이 생각났다.

 

2021.05.18 - [미니 메추리] - 메추리 키우는 법 - 두 번째

 

메추리 키우는 법 - 두 번째

메추리 키우는 법에 관한 글 두 번째. 파트 3 메추리 먹이기 파트 4 일상적인 메추리 돌보기 파트 5 메추리 건강 및 기타 필요한 사항 챙기기 기타 팁 파트 1과 2는 이전 글 참조. 2021.05.14 - [미니 메

jaeminane.tistory.com

 

미니 메추리를 처음 키우다보니 모르는 것이 많아(사실 아는 게 전혀 없었지 뭐...) 검색을 엄청 많이 하며 공부했었더랬다.

기본적으로 먹어야 사니까 뭘 먹여야 하는지를 거의 맨 먼저 찾아보게 되는 듯.

그래서 오늘은 생각난 김에 미니 메추리 먹을거리에 대해서만 정리해보려고 한다.

모든 미니 메추리에게 일반적으로 해당하는 내용도 있겠지만, 우리 땅콩이를 키우며 내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정리하는 것이니 다른 미메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내용도 있을 수 있겠다.

미메도 식성이라는 것이 있을테니 각자 입맛이 다를 수 있겠지.

 

우선, 미니 메추리에게 주면 안 되는 음식을 다시 한 번 기억해둬야겠다.

지난번 글에 메추리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음식 종류가 있었다.

아보카도, 카페인, 알콜, 초콜릿, 익히지 않은 감자, 토마토 잎과 줄기, 시트러스 계열 과일 등등.

카페인이나 알콜은 당연히 미메는 물론이고 어떤 반려동물에게도 주면 안 되는 거겠고, 초콜릿도 그렇고...

그런데 아보카도, 파슬리를 주면 안 된다는 사실은 몰랐었다.

어디선가 미메에게 브로콜리를 주면 안 된다는 글을 읽었는데, 또 어디에서는 키우는 미메에게 브로콜리를 주니 잘 먹더라는 글도 읽었다.

잘 먹고 건강하게 사는 녀석이 있는 걸로 봐서 브로콜리는 미메에게 주어도 괜찮은 음식일 거라 생각한다.

 

 

그럼, 우리집 미니 메추리 땅콩이의 식단 정리.

 

기본은 물론 사료다.

태어나서 7주까지는 초이사료만 먹였다.

미메 아가들한테 삶은 계란 노른자를 주면 좋다고 해서 땅콩이에게도 줬었는데 잘 안 먹었다.

노른자를 손으로 으깨서 사료 그릇에 조금 뿌려줬더니 처음에는 내 손가락에 묻어있는 노른자를 몇 번 쪼아먹었더랬다.

그걸로 끝.

노른자를 쏙쏙 피해서 사료만 골라먹어서 다음날 보니 노른자가 색이 변하고 굳어버려 쏟고 사료만 채워줬었다.

손에서 받아먹는 걸 좋아하나 싶어 다시 손에 묻혀 줘봤는데, 두어 번 쪼아보고는 거들떠보지도 않음 ㅠㅠ

다른집 미메 아가들은 계란 노른자 잘 먹는다던데 우리 땅콩이는 싫어하는 걸로 결론.

 

그래서 7주까지는 초이사료만 주고 그다음부터는 미니 메추리용 산란사료를 사서 며칠 간 조금씩 섞어 먹였다.

차츰 산란사료 비율을 늘려서 초이사료가 다 떨어지고나서는 산란사료만 급여.

말하자면 이유식 기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나.

분유에서 밥으로 넘어가는 기간처럼 초이사료에서 산란사료에 적응하는 기간.

일반 메추리나 닭에게 먹이는 산란사료에는 덩어리가 큰 편인 옥수수 알갱이가 들어있어서 꼭 미니 메추리용 사료를 사야한다.

사료 한 번 잘못 샀다가 거의 반을 버린 적이...ㅠㅠ

 

그런데 사료만 먹이면 미니 메추리에게 필요한 영양을 다 채워줄 수 없다고 한다.

단백질도 보충해줘야 하고 특히 암컷에게는 칼슘 보충이 필수.

단백질 보충용으로 계란 노른자나 밀웜을 준다는데, 우리 땅콩이는 노른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밀웜은 내가 싫다.

가게에 가서 밀웜 딱지가 붙은 병을 보고 '엇, 밀웜이다!'하고 아무 생각없이 병을 들었다 떨어뜨릴 뻔... ㅠㅠ

안 그래도 벌레를 싫어하는 데 수십 마리가 엉켜있는 모습이라니...

비주얼이 너무 충격적이야.

도저히 못 만질 것 같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에그푸드.

사실 이것도 계란이 베이스라 땅콩이가 잘 먹을까 싶었는데 사료랑 섞어서 주니까 그냥저냥 먹은 듯.

 

그러다 미니 메추리가 곡식 낟알을 좋아한대서 간식으로 을 줘봤다.

엄청 좋아함.

처음에는 쌀알이 너무 클까봐 일일이 반으로 쪼개서 줬는데, 쪼개려고 씨름하는 중에 내 손에서 탈출한 쌀알을 땅콩이 녀석이 쪼르르 달려가 한입에 꿀꺽해버린다.

아, 쌀알 정도 크기는 미니 메추리가 먹기에 적당한 거구나~ 알게 됐음.

너무 잘 먹어서 한 번에 몇 개나 먹나 궁금해져서 세어본 적이 있다.

손바닥에 다섯 알씩 떨어뜨려가며 줬는데, 최고 기록 75알.

와~ 미니 메추리 먹성이 좋다는 걸 이때 확실히 알았다.

 

쌀을 잘 먹길래 알곡 사료를 사줬다.

핀치 등 소형 조류용 알곡 사료를 사서 모이 그릇에 산란사료, 에그푸드를 섞어서 주고 그 위에 알곡 사료를 한두 스푼 얹어줬더니 엄청 좋아함.

땅콩이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주면 막 흥분해서 '삐삐삐~' 소리내면서 달려왔는데 그게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었다.

꼭 며칠 굶은 애처럼 정신없이 먹을 거에 덤빔.

 

쌀만 잘 먹은게 아니라 도 좋아했다.

밥을 먹으려고 식탁을 차리기 시작하면 어느새 식탁 아래로 와서 대기 중. ㅋㅋ

처음에 혹시나 하고 밥알 하나 손가락에 붙여줘봤더니 잘 먹어서 나중에는 티스푼으로 밥을 줬다. ㅎ

티스푼 하나는 땅콩이 식사 전용으로 사용됨. 

밥을 그냥 주면 끈적해서 부리에 다 달라붙어서 그거 떼느라고 야단법석 난리길래 밥알을 하나씩 생수에 적셔 티스푼에 담아줬다.

쌀 밥알도 잘 먹었지만 보리, 수수 같은 잡곡도 좋아했다.

밥알 하나하나 생수에 적셔 티스푼에 담는 것도 일인데, 그 시간을 못 기다려서 발치에서 날개 파닥거리며 왔다갔다 하면서 자꾸 올려다보며 재촉함.

'밥을 달라!'는 압박이 이만저만이 아님.

 

기본식 외에 간식으로 잘 먹은 것은 알밤, 콜라비, 양상추나 배추 같은 채소류, 검은 깨, 옥수수, 두부, 볶은 콩 간 것 등등.

 

지난 가을 한창 밤이 제철일 때 알밤을 하루에 반 개 정도씩 먹은 것 같다.

 

알밤은 손으로 잡아줘야 제대로 먹을 수 있다.

방 바닥이 미끄러워 밤을 쪼을 때마다 땅콩이 녀석 발이 자꾸 미끄러져서 밤을 줄 때는 다리 위에 올라오게 했다. 

미메가 밤을 먹을 때 좋은 점 또 한 가지는 보너스로 밤벌레까지 먹을 수 있다는 거~

 

밤벌레 사냥!

밤 반쪽을 저만큼 파먹는데 2-30분 정도 걸렸다.

생밤은 무척 좋아해서 저렇게 한참을 파먹었는데 희한하게 삶은 밤은 안 먹었다.

 

알밤만큼이나 좋아했던 간식은 콜라비.

 

할머니 콜라비 뺏어먹는 중

처음에는 혹시나 하면서 줘본거였는데 어찌나 좋아하던지.

알밤에 이은 땅콩이 베스트 간식 2위다.

안 주면 저렇게 어깨 위까지 쫓아올라와서 기어이 뺏어먹고야 말았다.

콜라비를 와삭~ 씹는 소리가 나면 사료를 먹다가도 고개를 번쩍 들고 흥분해서 '삐삐삐~' 소리내며 달려왔다.

언젠가는 깍두기를 먹는데 저렇게 쫓아와서 괜히 미안했던 기억이... ㅋ

콜라비도 밤처럼 한 번 먹으면 2-30분씩 파먹어서 내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는 거뜬히 먹어치웠음.

 

베스트 간식 3위는 볶은 콩.

 

물론 통째로 주면 너무 커서 못 먹고 곱게 갈아서 줬는데 한 번에 콩 반 쪽 정도 분량을 다 먹었다.

하루에 두 어번 정도 먹었으니 하루에 콩 한 알 정도 먹은 셈.

 

콩 다 먹고 물 마시러 가는 땅콩

콩가루 먹으면서 단백질 보충도 많이 되었을 듯하다.

 

그다음으로 좋아한 음식은 옥수수.

사료에도 분쇄된 옥수수 알갱이가 포함돼 있는데 땅콩이는 사료에 있는 옥수수는 잘 안 먹었고 삶은 옥수수를 좋아했다.

옥수수를 줄 때 조심해야 했던 것이, 옥수수 알갱이가 아무리 작아도 미메가 삼키기에는 큰데, 녀석이 다른 것 먹을 때는 안 그러면서 옥수수는 유독 통째로 삼키려고 해서 기겁한 적이 있다.

실수로 흘린 알갱이를 물고 도망가서는 잘 안 넘어가는 걸 삼키려고 꾸역거리고 있어서 그걸 뺏느라 한바탕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였더랬다.

그 다음부터는 옥수수 알갱이 안 흘리도록 조심하고, 옥수수를 손으로 으깨서 줬다.

한 번에 스무 알 정도는 거뜬히 받아먹었음.

 

배추, 양상추같은 잎채소도 아주 좋아했는데 미나리 같이 향이 강한 채소류는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참외, 배 같은 과일도 잘 먹었고 두부도 좋아해서 두부를 익혀 으깨주기도 했다.

 

땅콩이 전용 숟가락으로 두부 식사 후 유유히 산책하러 가는 뒷모습~

 

정리해보면,

땅콩이는 기본적으로 산란 사료에 에그푸드와 알곡 사료를 섞어 주식으로 먹고 내가 먹는 아침, 점심, 저녁도 같이 먹었다.

아침에는 내가 먹는 베이글을 같이 먹고 점심과 저녁에는 밥을 티스푼으로 두어 숟갈씩 먹고.

(다른 빵이나 과자는 절대 주지 않았는데 아침 식사용 베이글은 버터, 우유, 계란이 안 들어가고 달지 않은 빵이라 조금씩만 떼줬다.)

사실 나는 산란 사료를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알곡 사료를 얹어준 건데, 땅콩이는 알곡 사료를 기본으로 먹고 산란 사료를 부식으로 먹은 것 같다.

사흘에 한 번 사료 그릇을 비우고 새로 담아줬는데, 산란 사료는 사흘에 한 번씩 채워주는 것도 남았지만 알곡사료는 매일 다시 채워줘야 했으니까.

 

그 외에 간식으로 잎채소, 볶은 콩을 매일 먹고 참외, 배 같은 과일과 콜라비, 쌀, 검은 깨, 알밤, 옥수수, 두부를 가끔씩 먹었다.

참, 콩나물 다듬을 때 조금씩 떼어주면 그것도 엄청 잘 먹었더랬다.

 

신기한 것은 바다에서 나는 음식 종류는 안 먹었다.

칼슘 보충하는 데 좋지 않을까 해서 잔멸치를 부숴서 줘봤는데 한 번 입 대보더니 안 먹었다.

하긴, 멸치는 짜서 미메에게 안 좋을 것 같긴 하다.

밥 먹을 때나 요리할 때 항상 발치에서 얼쩡거리다 가끔 떨어지는 것 있으면 잽싸게 물고 도망가서 먹고는 했는데 생선, 김 같은 것은 떨어져도 절대 안 먹었다.

일부러 줘봐도 안 먹더라.

 

간단히 생각하자면, 미메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는 거의 다 먹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 미메에게 해로운 음식 종류만 기억해두고 조심하면 될 것 같다.

이전 글 내용에도 있지만 이런저런 음식을 주다보면 우리집 미메가 잘 먹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자연스레 알게되기도 하고.

간식으로는 조류용 간식 같은 걸 사줘도 좋겠지만 주로 앵무새나 핀치, 이런 새들을 위한 간식으로 나오는 제품이다보니 미메가 안 좋아하거나 미메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또 기껏 샀는데 키우는 미메가 잘 안 먹어서 그냥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더라.

주식으로는 사료를 주고(특히 암컷이라면 미메 건강을 위해서도 꼭 산란 사료를 챙겨줘야 할 것 같다) 간식으로는 자연에서 나는 식재료를 먹이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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