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미니 메추리 소화용, 목욕용으로 사용하던 모래는 전부 칼슘 모래였다.
그러다 호흡기 질병이 걱정돼서 목욕용 모래는 깨끗한 흰모래로 바꿨더랬다.
칼슘 모래는 따로 작은 그릇에 담아줬다.
2021.07.26 - [미니 메추리] - 미니 메추리 건강 고민 - 사료와 바닥재, 모래 교체
미니 메추리 건강 고민 - 사료와 바닥재, 모래 교체
알콩달콩이가 우리집에 온 지 36일째, 별콩이가 새 식구가 된 지 22일 째다. 7월 초까지 미메 세 마리와 함께 하는 일상을 기록해왔는데 알콩이가 아프면서 포스팅 리듬이 흐트러졌다. 미메 생활
jaeminane.tistory.com
모래를 파는 쇼핑몰측의 실수로 무려 40kg이나 쟁여두게 된 모래. ㅋ
모래를 구입한 지 일 년이 지났지만 20kg 한 상자는 아직 뜯지도 않은 상태다.
그랬는데......
별콩이가 고무알을 낳기 시작했다.
작은 그릇의 칼슘으로는 부족한가 싶어 목욕통 두 개 중 하나에는 다시 칼슘 모래를 채워줬다.
그랬더니 녀석들이 칼슘 모래통에만 들어가서 목욕을 한다.
알콩이 녀석은 작은 그릇에 담긴 칼슘 모래까지 마구 퍼낸 다음 그걸로 목욕을 해댄다.
일반 모래만 담은 통에는 발걸음을 안 한다.
아니, 들어갔다가도 그냥 나온다. ㅜㅜ
저~쪽 구석에 외면당하고 있는 무균 모래통.
녀석들이 발자국만 찍어놓고 나온... ㅜㅜ
굳이 비좁은 목욕통 하나에 둘이 들어가서 목욕을 한다.
암컷들 쓰라고 칼슘 모래통을 만들어준 건데 알콩이가 더 애용한다.
아주 편안해 보이십니다, 알콩.
녀석들이 일반 모래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칼슘 모래만 좋아하니, 아직 반도 못 쓴 모래를 어떻게 하나 고민되기 시작.
그냥 팔거나 나눔 할까 생각하다가 무게도 있고(택배로 보내기도 무겁고, 사는 사람도 들고 가기 힘들고...) 해서 일반 모래를 칼슘 모래로 바꿔 보기로 했다.
준비물
- 무균 모래(2/3쯤 썼으려나...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상자는 아직 뜯지도 않은 20kg짜리 모래 상자 ^^;).
- 고운 굴껍질 가루
- 미네랄 보충제(미네랄 보충제에도 칼슘이 최소 25% 포함돼 있다)
원래 따로 조금씩 챙겨주던 건데 한데 모아서 칼슘 모래를 만들기로.
만드는 방법
별 거 없다.
- 목욕통에 모래를 적당히 담고,
- 굴껍질 가루를 모래의 1/10쯤 넣고,
- 미네랄 보충제를 털어 넣은 다음 쉐킷~
끝.
굴껍질 가루를 모래 양의 1/10쯤 넣는 이유는, 이쁜싸다몰에서 파는 칼슘 모래의 칼슘 함유량이 10%쯤 된다고 해서. ㅎ~
미네랄 보충제는 앵무새 용품 파는 곳에서 산 거라 미니 메추리에게는 입자가 좀 큰 것도 있다.
하지만,
보충제 뚜껑을 보면 이렇게 생겼다.
한쪽은 그냥 우수수— 나오는 곳, 한쪽은 걸러 나오는 곳.
걸러 나오는 쪽 뚜껑을 열고 모래통에 서너 번 털어 넣으면 적당한 크기의 알갱이들이 나옴.
따란~~
재료를 다 털어넣고 쉐킷~ 쉐킷~ 해서 만든 칼슘 모래.
제법 그럴싸하다.
시중에서 파는 칼슘 모래랑 비슷한 비주얼이 나온다.
아주 신났다, 알콩.
달콩이에게 좀 양보하라고~
칼슘 보충은 여기서 끝이 아님.
달걀 껍데기도 모았다가 추가로 넣어준다.
달걀 껍데기를 깨끗이 씻고 속껍질을 모두 제거한 다음 말려 놓는다.
그리고는 조금씩 절구에 갈아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목욕통이랑 칼슘 그릇에 넣어준다.
알 낳을 때가 되면 달콩이가 목욕통에 들어가서 엄청 열심히 칼슘을 골라 먹는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어느 정도 덩어리가 있는 것만 쏙쏙 골라 먹는다.
그래서 달걀 껍데기는 가루가 될 때까지 너무 곱게 갈지 않고 적당히 부숴서 주고 있다.
가루는 굴 껍데기 가루가 이미 들어갔으니까.
달콩이가 튼튼한 알을 낳는 그날까지, 집사의 노력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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