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메추리

미니 메추리 배변 패드 대체품을 찾다 - 다이소 논슬립 쟁반

꿀짱이 2021. 8. 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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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미니 메추리 세 마리는 집도 세 개다.

내 침실 겸 작업실에 메인 하우스 하나, 거실에 놀이방으로 쓰는 것 하나, 그리고 인간과 공유하는 커다란 집. ^^

사육장에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 놓고 키운다는 얘길 돌려서 해봤다.

 

 

최근에 미니 메추리 메인 하우스의 인테리어를 바꾸고 청소한 김에 깔끔한 모습을 찍어봤다.

 

전에는 저 안에 배변 패드를 세 장 주~욱 깔아서 바닥을 만들어줬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배변 패드를 깔아두는 게 별 의미가 없다. 어차피 하루 종일 온 집안을 돌아다니고 저기에는 먹거나 밤에 잘 때만 들어가는데 굳이 저 안에 패드를 깔아둘 이유가 없다. 지금도 '배변'용이 아니라 사료 흘리는 걸 받으려고 깔아두고 있다.

 

그래서, 모래와 사료로 지저분해지는 범위를 가능한한 줄여보려고 리빙박스를 또 소환했다. 내 손으로 만든 원목 테이블을 미니 메추리 응가로부터 보호하고 싶어서 배변 패드 한 장을 반으로 잘라 양옆에 대고, 한 장은 리빙박스 바닥에 깔았다. 이렇게 세팅하니까 매일 청소할 수 있고, 배변 패드만 주르륵 깔았을 때보다 청소하기도 더 편하고, 패드 사용도 줄어서 훨씬 좋다. 배변 패드를 깔아두면 오히려 청소를 가끔 하게 돼서 먼지가 더 쌓이는 것 같다.

 

사실 얼마 전부터 배변 패드 사용에 대해서 고민을 해왔다. 녀석들 아기때 육추기에 깔아주기 위해 한 뭉치 사놓은 것이 다 떨어져 가는 참이었다. 새로 구매할까 하다가 이왕이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게 재사용 가능한 걸로, 배변 패드 대신 바닥에 깔아줄 만한 게 없을까 생각하게 된 거다. 고민하던 차에 결정적으로, 별콩이가 배변 패드를 뜯어 먹는 걸 보고 배변 패드를 없애기로 마음을 굳혔다.

 

물통 근처 배변 패드는 물이 튀어서 잘 젖는데, 별콩이가 그 부분을 자꾸 뜯어 먹는다. 그래서 리빙박스 앞으로 나온 패드는 밑으로 접어 넣고 물통 아래 패드는 뜯지 못하게 테이프를 붙여 버렸다. 몇 장 남은 배변 패드를 다 쓸 때까지 대체품을 고민해봐야겠다. 원목 테이블에 물이 튀는 것도 막아야겠고, 리빙박스는 미끄러워서 바닥에 아무 것도 안 깔 수는 없으니까.

 

 

거실 놀이방에서는 배변 패드를 없애는데 성공했다.

 

이건 어제까지의 거실 놀이방 모습.

지금은 둥지와 목욕통 위치가 바뀌었고, 배변 패드를 치우고 다른 걸 놓았다.

 

 

바로 이것.

다이소표 논슬립 쟁반 되겠다. ㅋ

 

오늘 아침, 거실 밥그릇 놓는 자리에 배변 패드 대신 깔아줄 만한 게 없을까 생각하면서 다이소에 들러봤는데 이 쟁반이 눈에 딱 들어왔다.

크기도 적당하다. 쟁반 안쪽은 30x40cm, 테두리까지는 34x44cm 정도다.

 

 

집에 와서 쟁반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놀이방에 깔아주려고 거실로 갖고 왔는데 호기심쟁이 녀석들이 그새를 못 참고 올라가서 탐색하고 다닌다.

그래, 마음껏 탐색하고 익숙해지렴.

너희 거실 식당 새 바닥재야.

 

 

놀이방 식당 바닥 교체 전.

 

 

교체 후.

고객님, 마음에 드시나요? 미끄럼방지 기능도 있답니다. ㅋ

 

울타리 하나의 폭이 35cm인데 쟁반 옆면이 딱 맞게 들어간다.

 

 

식당 성업 중~ ㅋ

 

쟁반째 들고 가서 깨끗이 닦고 사료랑 물도 갈아줄 수 있으니 청소가 더 간편해질 듯.

배변 패드 쓰레기도 줄였다.

5,000원짜리 쟁반 하나로 아주 알찬 쇼핑을 한 기분. ㅋ

 

 

 

방 안에 있는 메인 하우스에도 저 쟁반을 들일까 했는데, 양옆의 원목 테이블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걸 찾아봐야겠다.

요즘 미니 메추리 집 인테리어 바꾸는 재미가 쏠쏠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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