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메추리

미니 메추리 키우기 - 알콩달콩 + 별콩 18일

꿀짱이 2021. 7. 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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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식구 이름을 별콩이로 지어줬다.

달콩이 동생 별콩이.

덩치는 제일 크지만 서열은 우리집에 온 순서대로~ ㅎ

실제로도 한식구가 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제일 눈치를 보고, 알콩달콩이가 하는 것 다 따라한다.

하는 짓이 진짜 막냇동생같다.

 

 

7월 5일 알콩달콩이 16일, 별콩이 2일 째.

 

별콩이 이사온 지 하루만에 거의 다 적응했다.

첫날밤도 셋이 뭉쳐서 무사히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알콩달콩이 따라다니며 잘 먹고 잘 논다.

 

일하다 책상 밑을 보니 저렇게 얌전히 앉아 쉬고 있다.

알콩이가 별콩이를 마음에 들어하는 듯. ㅋ

달콩이는 쿨하게 혼자 떨어져 있고 알콩별콩이가 붙어있다.

가만 보면 알콩이가 별콩이를 따라다니며 깃털도 골라주고 다정하게 군다.

착한 녀석.

 

오후에는 잠시 거실까지 산책 나갔다 왔다.

내가 나서면 달콩이가 쪼르르 따라나오고 그 뒤를 알콩, 별콩이가 따른다.

달콩이가 서열 1위 같다.

아니, 내가 1위인가? ㅎ

 

별콩이 입주하던 날 독채로 꾸몄던 리빙박스를 거실로 옮겨 놀이방 삼기로 했다.

베란다 산책 나가게 할 유인책으로 가져다놓은 건데 베란다에는 관심 없고 저 안에서 먹느라 정신 없다. ^^;

그래, 거기까지만 가도 햇볕을 쬘 수 있을 거야.

 

 

7월 6일 알콩달콩 17일, 별콩 3일.

 

오전에 일을 하고 있는데 세 녀석이 짹짹거리며 집을 나선다 했더니 거침없이 방 밖으로 나간다. 허.

웬일이래.

살그머니 따라나가보니 주방을 부지런히 탐색하고 다닌다.

 

그래, 실컷 놀다 들어와라.

너희들이 가면 안 될 곳은 죄다 문을 닫아 놓았으니.

거실과 베란다만 허용.

 

조금 있으니 또 셋이서 쪼르르 들어와 먹고 마시고 쉰다.

 

오후에도 몇 번을 자기들끼리 놀러나갔다 들어온다.

기특하기도 하고 왠지 웃겨서 사진을 찍어뒀다.

별콩이는 사흘 만에 완전히 적응했구나.

아직은 내가 가까이 가면 경계하다가 폴짝 뛰어 도망가기는 하지만.

 

미니 메추리가 야생에서는 어떤 곳에서 어떻게 둥지를 짓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녀석들은 보드라운 천을 좋아하는 것 같다.

땅콩이도 그랬다.

욕실 발매트, 걸레, 옷 등등 천만 보면 올라가 앉고, 목욕도 하고 그랬다.

알콩달콩별콩도 그런다.

건초도 있고 풀로 만든 둥지도 사서 넣어줬는데 쉬거나 잘 때는 꼭 이불로 깔아준 천 위에 올라가 있다.

별콩이가 달콩이한테 쫓겨 들어간 것 말고는 둥지에 들어가는 걸 본 적이 없다.

둥지 바닥에 이불을 깔아주면 들어가려나.

얼마전까지 부드러운 면으로 된 긴 바지를 실내복으로 입고 있었는데, 손으로 간식을 줄 때마다 달콩이가 그 바지 위에 올라 앉아 목욕도 하고 졸기도 했다.

그러다 더워서 반바지로 바꿔입었더니 간식 먹을 때마다 달콩이가 내 다리 주위를 돌면서 뭔가 찾는 기색. ㅎ

미안하다, 녀석아.

긴 바지는 여름 끝날 때까지 안녕이야.

 

그러다 주방에서 마음에 드는 극세사 발판 발견. ㅋㅋㅋ

 

놀러 나가서 주방쪽으로 향하면 늘 저기로 간다.

저 위에서 깃털도 고르고 목욕도 하고.

 

설거지를 하는데 옆에서 이렇게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귀여워 한 장 찰칵. ㅋㅋㅋ

가운데 알콩이가 너무 끼였다. ㅋㅋㅋㅋㅋ

 

 

7월 7일 알콩달콩별콩 18일, 4일.

 

점점 한 덩어리가 되어가는 녀석들. ㅋ

 

미니 메추리 피라미드.

역시 달콩이가 서열 1위였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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